산업 IT

라인, 게임으로 글로벌 매출 강화 시동

모바일역할수행게임 개발 '프로젝트R' 구동

일본 시장 겨냥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올해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직접 개발하며 글로벌 콘텐츠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모바일 RPG를 직접 개발하는 내용의 ‘프로젝트R’을 구축하고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회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시나리오 기획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캐릭터, 그래픽 등을 담당하는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유료 아이템 결제율이 높은 RPG를 직접 개발해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라인은 자체 개발한 게임보다 NHN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배급·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자체 개발 게임으로 2012~2015년에 출시한 ‘라인버블’ ‘라인브라운팜’ 등 캐주얼 게임에 그친다.

새롭게 개발을 예고한 RPG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사이트인 앱애니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 상위 매출 30개 게임 중 18개가 RPG에 해당할 정도로 해당 장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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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게임사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 2월 일본에 진출해 최고 매출 3위에 오른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가 유일한 사례로 꼽힐 정도다.

이에 일본 이용자들에 친숙한 라인프렌즈(라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게임 개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NHN엔터테인먼트의 퍼즐 게임 ‘라인팝’ 시리즈 등을 통해 라인프렌즈(라인 캐릭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 ‘라인팝’은 일본에서 최고 매출 12위를 기록했다.

라인 프렌즈를 기반으로 한 RPG가 한국판 ‘포켓몬고’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인 포켓몬을 소재로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는 출시한지 7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를 냈다. 라인 역시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으로 주춤한 콘텐츠 매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글로벌 흥행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게임 등 라인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보다 7.5% 하락한 108억엔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 라인이 100억원을 주고 국내 개발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리를 사들여 화제가 됐었다”며 “올해 라인이 게임 사업에서 의지를 갖고 게임 업계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라인 CI/사진제공=라인라인 CI/사진제공=라인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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