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외교부, 미국서 NAFTA 재협상 대책회의 연다

-이태호 차관보 주재로 회원국(미국·멕시코·캐나다) 대사관등 관계자 소집

-북미 진출 기업 영업환경 급변…상호 정보공유 및 협업 강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외교부는 오는 10일 워싱턴DC의 주미한국대사관에서 NAFTA 회원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주재 우리 대사관·총영사관 차석급 직원을 소집해 미주지역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차관보급인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이 주재한다.

외교부가 미국 외 멕시코, 캐나다 주재 공관을 포함해 공관 차석급 관계자를 소집해 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NAFTA 재협상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북미 지역 진출 우리 기업의 영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NAFTA 회원국 주재 공관 상호간 정보 공유 및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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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 183개 한국 기업들은 NAFTA 재협상 소식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재협상시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져 현지 공장 제품들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내 경제·통상 분야 정책 동향을 종합 점검하고 미국의 기존 통상협정 재협상, 환율정책, 수입규제, 대중국 통상정책 등 우리 기업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의 관리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 파트너십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이태호 조정관은 이번 방미 기간 현지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관 합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국무부, 무역대표부(USTR) 인사들 및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면담도 진행한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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