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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세계1위' 한국계 클로이 김 "부모님의 나라서 올림픽 기대돼요"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출전차 방한

"평창서도 온가족 모여 즐거울 것"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 클로이 김. /연합뉴스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 클로이 김. /연합뉴스


“평창 올림픽에 나온다면 온 가족이 응원해줘 재미있을 것 같아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출전을 위해 방한한 클로이 김(16·미국)이 7일 서울 강남구 버튼 서울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1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6일 입국한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세계랭킹 1위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그는 “집이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한국 사람도 많아 한국이 어색하지 않다”면서 “어제 떡볶이를 먹었는데 조금 맵지만 정말 맛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클로이 김은 2015년부터 미국의 엑스게임(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FIS 월드컵에서도 수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13세에 불과해 출전하지 못했다. 아빠와 함께 LA 부근에서 네 살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 US그랑프리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하루에 4·5시간 운동을 한다는 클로이 김은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쇼핑을 주로 하고 소녀시대·샤이니·에프엑스 등의 한국 가수들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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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먼저 (미국 대표팀)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예선을 거치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이고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도 잘 치러내고 싶다”고 답했다. 외가 쪽 친척들이 국내에 살고 있다는 그는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욱 기대된다”면서 “올림픽에 나오게 되면 온 가족이 와서 응원해줄 거라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이 김이 출전하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은 평창 보광스노경기장에서 오는 17일 예선, 19일 결선이 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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