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조윤선 구속기소…“박근혜 대통령 ‘블랙리스트’ 공모했다”

특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구속기소 했다.

7일 특검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문체부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로 구속기소됐으며 같은 혐의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도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문체부 특정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위증 혐의도 함께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전 교문수석은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의 피의사실이 공소장에 포함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업무지시를 어떻게 했는지는 피의사실과 관련된 부분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공모관계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정부가 특정 시민단체에 예산을 밀어주면서 집회 및 시위를 지시했다는 이른바 ‘관제 데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으로 “관제 데모 의혹은 앞으로 조금 더 수사를 진행해야 할 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 TV 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