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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조작된 도시·트리플 엑스 리턴즈·레고 배트맨 무비·스노든·50가지 그림자 : 심연

2월 2주차 극장가는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영화들이 극장가에 소개되며 입맛따라 골라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다.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가 여전히 압도적인 기세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는 가운데, 게임 속 액션과 현실액션을 조합한 박광현 감독의 ‘조작된 도시’와 익스트림 액션의 대명사 ‘트리플 엑스 리턴즈’, 그리고 레고와 슈퍼히어로의 만남 ‘레고 배트맨 무비’ 등이 나란히 개봉한다.

■ 조작된 도시(Fabricated City)

영화 ‘조작된 도시’영화 ‘조작된 도시’





감독 : 박광현

출연 :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상영시간 : 126분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는 PC방에서 사례금을 줄테니 휴대폰을 가져다 달라는 한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된다. 하지만 권유는 영문도 모르고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되고, 극적으로 감옥에서 탈출한 권유는 게임 팀원이었던 해커 여울(심은경 분)과 팀원들의 도움으로 살인 누명이 조작됐음을 알고 이를 뒤집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조작된 도시’는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액션 블록버스터 ‘권법’의 연출을 준비했던 박광현 감독의 이력처럼 ‘조작된 도시’에는 호쾌한 액션이 넘쳐난다. 도로를 가득 채운 레카차들과 티코의 카체이싱부터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라는 설정을 지닌 지창욱의 태권도 액션, 그리고 영화 속 게임 액션까지 액션 하나만큼은 진품이다.

■ 트리플 엑스 리턴즈(xXx: Return of Xander Cage)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감독 : D.J. 카루소

출연 : 빈 디젤, 사무엘 L. 잭슨, 루비 로즈, 니나 도브레브, 견자단, 토니쟈

상영시간 : 106분

자취를 감춘 채 살아가던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 분)는 기븐스 요원(사무엘 L. 잭슨 분)의 뒤를 이어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 시작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샌더 케이지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남다른 개성을 지닌 최정예 스파이 요원들을 불러 모아 ‘트리플 엑스’를 재결성한 후, 전세계를 위협하는 판도라 박스를 되찾기 위한 사상 최악의 미션에 돌입한다.

익스트림 액션의 대표작인 ‘트리플 엑스’가 2005년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 이후 12년 만에 돌아왔다.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이 빈 디젤을 대신해 아이스 큐브가 주연을 맡은 반쪽 짜리 시리즈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002년 ‘트리플 엑스’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돌아온 셈이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익스트림 액션의 대표작이라는 말처럼 수십미터 높이 송전탑에서 스키를 신고 뛰어내려 정글을 누비고, 오토바이로 물 위를 달리고, 스케이트 보드 하나에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질주하는 등 아찔한 액션이 쉬지 않고 이어진다.

■ 레고 배트맨 무비(The Lego Batman Movie)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




감독 : 크리스 맥케이


출연 : 윌 아넷, 랄프 파인즈, 로사리오 도슨, 마이클 세라, 머라이어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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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성격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며 알프레드 집사에게 늘 걱정만 한 가득 안겨주던 배트맨은 파티장에서 만난 ‘로빈’을 얼떨결에 입양하게 되고, 고담시에 새로 부임한 경찰청장 ‘바바라 고든’을 만나면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고담시를 노리는 악당들이 나타나게 되자, 배트맨은 고담시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다.

‘레고 배트맨 무비’는 제목처럼 ‘배트맨’을 ‘레고(Lego)’의 세계관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 2014년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 ‘레고 무비’의 후속편으로, ‘레고 무비’에 잠깐 출연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배트맨을 아예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레고에 빠진 사람이라면, 배트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 스노든(Snowden)

영화 ‘스노든’영화 ‘스노든’




감독 : 올리버 스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쉐일린 우들리, 니콜라스 케이지, 재커리 퀸토, 리스 이판

CIA와 NSA(미 국가안보국)의 정보 분석원인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조셉 고든 레빗)은 정부가 테러 방지라는 명분으로 국경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국가 기밀문서를 모아 홍콩으로 건너간 스노든은 가디언지 기자 글렌 그린월드(재커리 퀸토 분)와 이완 맥어스킬(톰 윌킨슨 분), 그리고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멜리사 레오)를 만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로를 준비한다.

최근 몇 년 간 다소 이름값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올리버 스톤’이라는 감독의 이름은 언제나 기대를 모으는 이름이다. 올리버 스톤의 신작 ‘스노든’은 국가가 CIA와 NSA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온 사실을 과감하게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이를 통해 올리버 스톤 감독은 스노든이 국가를 진정으로 위한 애국자인지, 아니면 국가의 기밀을 유출한 반역자인지를 관객에게 되물으며 묵직한 주제의식을 선보인다.

■ 50가지 그림자 : 심연(Fifty Shades Darker)

영화 ‘50가지 그림자 : 심연’영화 ‘50가지 그림자 : 심연’




감독 : 제임스 폴리

출연 :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킴 베이싱어, 테일린 후츨린, 마샤 게이 하든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 분)은 아나스타샤 스틸(다코타 존슨 분)을 잊지 못해 되찾으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관계를 원한다. 과거의 상처를 고백하며 점점 변해가는 크리스찬의 모습에 아나스타샤는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둘은 서로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며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의 숨겨진 과거와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아나스타샤를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위태로워진다.

‘50가지 그림자 : 심연’은 영국의 작가 E.L. 제임스의 ‘50가지 그림자’ 3연작의 두 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2015년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후속편이다. 감독은 ‘존 레논 비긴즈 - 노 웨어 보이’를 연출한 샘 테일러 존슨에서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한 제임스 폴리로 바뀌었다. ‘50가지 그림자 : 심연’ 역시 미국에서 R등급을 받으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못지 않은 농밀한 수위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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