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동성혼 허용 여부를 놓고 지지부진한 논쟁을 벌이고 가운데 한 동성애 지지단체가 제작한 동성결혼 캠페인 영상이 화제다.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이 광고는 동성결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을 짚어줬다는 점에서 기존 캠페인과 차별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구조대원, 의사, 군인, 소방관, 간호사 등 생명을 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나는 OO을 할 수 있습니다”면서 “그런데 왜 결혼은 할 수 없는 걸까요?”라고 반문하는 영상으로 구성됐다. 동성애자들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의무 그 이상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는 결혼을 할 수 없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호주에서는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지난해 국회는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시행하려다 야당인 노동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호주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호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 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조사로는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쪽이 많았다.
영상에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 일을 한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그들의 일을 할 때이다”라며 정부의 법제화 움직임을 촉구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