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막말논란 박성민 부단장, 국정역사교과서 손 뗀다



촛불집회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성민(사진)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국장급)이 결국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손을 떼게 됐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 부단장의 발언이 부적절하지만 징계 사안까지는 아니라고 보여 행정주의 조치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이번 달 인사에서 전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단장은 교육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작업을 전담했지만 이번 인사로 마무리를 못하고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됐다. 박 부단장은 지난해 12월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교사들이)설렁설렁 가르치고 가르치는 내용도 좌편향으로 가르치고 하니까 아이들이 역사인식이 없는 것”, “촛불집회 한다니까 우르르 가서 막 이야기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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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서는 지난해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 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뒤 비슷한 ‘막말 사건’이 재발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솜방망이 처벌로 위기만 모면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 부단장에게 내린 행정조치는 1년 이내 포상 대상자 추천이나 해외연수 대상자 선발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과 같은 공무원 징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를 망각한 관료에게는 보다 혹독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며 “연이어 구설수에 오른 교육부 고위 관료들을 보면 제대로 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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