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품값 상승에 유화업계는 함박웃음

춘제 이후 시황 약세우려 잠재워

롯데케미칼 등 실적 고공행진할듯





지난해 국내 유화업계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올해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업체들이 설 연휴인 춘제에 앞서 대거 재고 확보에 나선 탓에 춘제가 지나면 제품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단은 우려를 잠재우는 모습이다.


8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은 2월 들어 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슈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해 생산되는 BD는 지난해 초만 해도 톤당 8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말 2,000달러선에 근접하더니 불과 두 달여 만에 3,000달러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SK종합화학·한화토탈 등이 대표적인 BD 생산업체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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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가격도 상승세다. 에틸렌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값을 뺀 값)는 2월 첫째주 톤당 700달러선으로 전달 대비 12%가량 뛰었다.

이밖에 지난해 말 중국발(發) 공급 축소로 가격이 급등했던 기초 석유화학 원료인 벤젠 가격도 2월 들어 연초 대비 15%가량 오르며 숨 가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화제품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춘제 이후 시황 약세 우려가 해소됐다”며 “2월 역내 주요 생산시설들이 정기 보수에 돌입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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