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남 나주를 에너지산업 거점으로··“빛가람혁신센터 문 열어”

5년간 200억원 투입··“에너지 기업 300개 육성”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력공사는 8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빛가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교안(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조환익(왼쪽 다섯번째) 한전 사장이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한전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력공사는 8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빛가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교안(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조환익(왼쪽 다섯번째) 한전 사장이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한전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빛가람센터)가 8일 전남 나주에서 문을 열었다. 전국 1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자 기업이 운영하는 자율형 센터로는 두 번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빛가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부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주형환 산업부 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빛가람센터는 한국전력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자율형 센터가 문을 연 것은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한 지 2년 만이다.

빛가람센터는 한국전력 본사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사동 2층에 마련됐으며, 1,119㎡(옛 340평)의 공간에 스타트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실험실 등을 갖췄다.

5년간 200억 원을 투입해 에너지 분야 기업 300곳을 육성한다는 게 한전의 목표다. 또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에너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또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우수 중소·벤처기업에 에너지 분야 연구자료와 실험설비를 개방하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자금 펀드’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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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센터는 지역 인재 육성도 도맡게 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목포대 등과 함께 에너지 분야 과목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한전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창업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하며 에너지 분야 취업 박람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한전 인재개발원은 직무교육을 받은 뒤 협력사에 인턴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도 빛가람센터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재 한전은 송전탑과 에너지 관련 시설물을 무인기로 점검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남 도서 지역에 무인 택배와 시설물 점검 등에도 적용하게 된다.

미래부는 빛가람센터가 다른 에너지 관련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나주 에너지밸리, 고창 전력시험센터, 여수 산업단지 등과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분야 R&D 및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광주센터(수소차)·충남센터(태양광)·충북센터(친환경에너지) 등과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개소할 광주 에너지밸리 종합지원센터와도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전력은 빛가람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및 연구원 등 43곳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종=박홍용기자, 정혜진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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