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가가 이상급등하는 테마주에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는 등 정치테마주 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각종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발굴해 사전 예방하고 시세조종이 의심되는 종목에는 과징금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조기 대선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테마주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해 소액의 부당이득금액에 대해서도 철저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한국거래소는 탄핵 정국에서 수십 개의 테마주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테마주 이상급등 종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거래소는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계속해서 급등할 경우 해당 종목을 ‘집중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집중관리종목에 대해서는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필요시 투자유의 안내 형식으로 종목 명을 공개한다. 거래소 측은 “현재 불건전 주문 제출 위탁자를 대상으로 수탁거부를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시장교란행위가 발견되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철저한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상장기업들의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거래소는 컨설팅기관과 공동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법규준수를 위한 바람직한 컴플라이언스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나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오는 4월 세미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내부 통제체계가 취약하거나 컨설팅 희망 기업에는 정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반영한 건전성 지표를 개발해 투자 참고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밖에 회원사 내부통제 선진화를 위한 현장밀착형 컨설팅으로 관행적 위법행위를 막고, 정밀타겟 심리를 실시해 투자 유의사항으로 배포한다. 이를 통해 유사사례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시장감시 뿐 아니라 상장공시 등 시장제도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이버 공간에서 허위사실, 풍문유포로 인한 불안이 커지는 만큼 감시기법을 첨단화 한 스마트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2018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 작업을 올해 계힉에 따라 차질없이 수행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