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누리당이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지 5년 만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명 개정을 통해 보수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봐 달라”며 당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당명 변경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다. 실질적인 쇄신 없이 당명만 바꾸는 ‘무늬만 쇄신’이라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윤상현 의원 등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없다”고 말하면서 비판은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이날 SNS에는 “당명만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나”,“반성 전국 투어하겠다고 하는데 탄핵은 반대하면서 뭘 반성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과거 이승만 대통령 시절 자유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내용의 글도 적지 않았다. 자유당은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거대보수당의 뿌리로 여겨지는 정당이다. 1951년 이 전 대통령이 지지세력을 규합해 창당한 자유당은 이 전 대통령의 집권연장을 위해 각종 비리, 부정선거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날 SNS에는 “도로 자유당 시절로 퇴행한 것이냐”, “자유당이랑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곤 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