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사흘 만에 특검에 재소환됐다.
서 원장은 9일 오전 9시47분 서울 대치동 D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서울대병원 원장 취임에 박 대통령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서 원장은 소환 당시 ‘최순실씨 배경으로 병원장이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지’, ‘김영재 부부를 도와주라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서 “특검에서 잘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지난해 3월 서 원장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포착하고, 서 원장의 병원장 인사에 최씨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으며 같은 해 5월 서울대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서 원장은 최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 원장(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 등에게 특혜를 준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원래 전문의 자격이 없었던 김영재 원장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재 원장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서울대병원과 서 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