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애플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게 될 새 아이폰은 ‘아이폰8’ 내지 ‘아이폰X’로 명명될 전망이다. 또한 출시 가격이 1,000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9일 애플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8 내지 아이폰X로 불리는 새 아이폰의 가격이 1,000 달러(한화 116만 원 상당)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애플은 5.8인치짜리 아이폰8과 함께 4.7인치짜리 아이폰7s와 5.5인치짜리 아이폰7s 플러스도 내놓을 전망이다. 이 중 아이폰8에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된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가격이 두 배 비싸다.
새 아이폰에는 아이폰 7보다 훨씬 큰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메모리도 업그레이드되는데, 달러 강세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점도 기기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얼굴 인식과 무선충전 기술, 증강현실(AR)과 3D 터치 기능 등 다양한 신기술까지 적용하면 가격은 자연스레 더 오른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다는 등 사양을 차별화해 아이폰6s플러스보다 20달러(2만3,000원) 높게 판매했다.
프리미엄 사양 아이폰이 더 잘 팔린데다 가격 인상 요인까지 더해져 그해 애플의 매출액이 2%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새 아이폰은 물리적 홈 버튼이 사라지게 된다. 측면 버튼도 터치 방식으로 바뀐다. 뒷면은 금속이 아닌 유리로 만들어진다. 또한 5.5인치 아이폰과 5.8인치 아이폰은 아이폰7플러스와 같은 듀얼 렌즈 카메라를 장착한다.
보고서는 OLED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삼성전자와 아시아계 신흥 시장 두 곳에서만 가지고 있으며 삼성만이 애플의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패스트컴퍼니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며 평소처럼 가을에 내놓고,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