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9일 발표한 2017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등 현황에 따르면 10개 구단이 등록한 선수단 인원은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이다. 선수 614명 중 신인이 56명, 외국인 선수가 28명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95명으로 전체 인원의 48%를 차지했고 내야수 150명(24.4%), 외야수 113명(18.4%), 포수 50명(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등록선수 중 신인과 외국인을 제외한 530명의 평균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연봉 1억2,656만원보다 9.7% 늘었다. 삼성과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의 평균연봉이 오른 가운데 한화의 평균연봉이 1억8,43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다. 평균연봉이 1억원 미만인 구단은 넥센(9,613만원)과 kt(7,347만원)뿐이다. 이번 겨울 전력 강화에 투자한 KIA의 평균연봉은 지난해보다 38.8%가 오른 1억6,989만원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KBO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인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집계됐다. 27명은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단별 선수 숫자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높아졌다. 연봉 상위 27명 평균연봉에서도 10개 구단 중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많다. KIA(3억1,837만원), 롯데(3억707만원) 등 3개 구단이 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연봉 1억원 이상 선수(외국인 제외)는 역대 최다인 158명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수치다. 15억원 이상은 4명, 10억원 이상은 11명이다.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는 이대호(롯데)는 리그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를 돌파하며 25억원으로 올 시즌 연봉 1위 선수에 올랐다.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최고 연봉자 박철순(OB 베어스)의 당시 연봉 2,400만원의 약 104배다. 김태균(한화)이 16억원, 양현종과 최형우가 15억원, 윤석민이 12억5,000만원(이상 KIA)으로 뒤를 잇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8억원이 오르면서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넥센 투수 신재영은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올해 등록선수 중 가장 높은 307.4%의 인상률을 찍었다.
삼성의 신인 김성윤의 키는 163㎝로 리그 최단신 신기록을 세웠다. 최장신인 장민익(26·두산)은 207㎝다. 최고령인 최영필(KIA, 42세8개월23일)은 역대 최연소인 이재용(NC)·김석환(KIA, 이상 17세11개월3일)의 아버지뻘이다. KBO리그 2017시즌 시범경기는 오는 3월14일에 시작하고 정규시즌은 같은 달 31일에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