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공기업)의 장애인 펜싱팀 대행업체로 더블루K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같이 추론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제안서를 만들어 명함을 끼워서 가져가면 나중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통해 연락이 왔다”며 “제 명함에 적힌 연락처를 알았다는 것은 최 회장이 직접 안 전 수석과 컨택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틀 전 최씨 형사법정에 증인으로 나갔을 때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봤는데 제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며 “그걸 봐서 (박 대통령이) 관련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당시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의 수첩에 포스코 관련 내용이 적힌 것을 봤으나 안 전 수석으로부터 포스코와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해 포스코 측이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매니지먼트를 더블루K에 맡기게끔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