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NYT "트럼프, 불평불만 ·남 탓만 하는 중학생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심사숙고 없이 정책을 추진하거나 사사건건 불평을 늘어놓는 행태를 보인데 대해 지적 사고 능력이 중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중학생 대통령’이라는 칼럼에서 트럼프가 파급력이 큰 정책을 철저한 검토와 준비 없이 불쑥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으면 말도 안되는 불만을 늘어놓는다며 “바람직한 대통령상과 거리가 멀다”고 혹평했다.

앤드루 로젠탈은 이 칼럼에서 “중학생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몰아간다”면서 “13살 아이들이 이같이 행동하면 이 짜증나고 그만이지만 미국 대통령이 이런 식이면 두렵다”고 우려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트럼프는 안보 분야 경험이 전무한 극우 인사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고문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거센 비판이 일자 되려 보좌진들이 행정명령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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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고문 부활이나 동성 커플 차별 조치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상의나 토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로젠탈은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도 별다른 논의 없이 추진했다”며 “어쩌면 백악관은 수학 숙제를 하거나 전등 스위치를 찾느라고 너무 바빴는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특히 지난 7일 법원이 행정명령이 미국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트럼프 정부는 “전개가 너무 빨라 준비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

로젠탈은 끝으로 “이번 항소심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안보와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트럼프의 논리에 대해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마블 만화책을 들고 집에 가 미국의 안전에 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트럼프를 비꼬았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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