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 스트라이크존 종각 구장에서 가맹점 100호점 돌파를 기념해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지난해 2월 논현동에 직영점을 오픈한 후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며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고 가맹점을 밀착 지원하는 지역 거점 센터를 구축해 올해 안에 가맹점 200호점을 열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240개의 스크린 야구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 매장은 월 매출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에서는 스크린야구 시장의 규모를 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스트라이크존의 종각 구장의 월 매출은 현재 9,000만원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상현실(VR) 기술과 체험형 공간을 키워드로 하는 스크린야구가 앞으로 새로운 놀이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반영한 디테일함이 꼽힌다. 연식공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비전센서를 구축해 플레이어의 행동을 미세하게 감지하도록 했다. 실밥이 없고 고무로 돼있는 연식공은 경식공보다 가볍고 잘 튕기며 말랑말랑해 누구나 무서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또 플레이어가 타석에 들어서면 머리 위에 마련돼있는 두 개의 센서가 플레이어의 행동 변화를 하나하나 감지한다. 스트라이크존 관계자는 “야구방망이에 공이 살짝 맞고 뒤로 빠질 경우에 스트라이크로 잡히지 않고 파울로 감지된다”며 “스트라이크와 파울을 구분해 고객에게 현실감을 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 개척과 동시에 대만, 미국, 일본 등 야구 문화가 발달한 국가로 스크린야구를 수출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 대만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는 “대만에는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다”며 “스크린야구 1호점 진출을 시작으로 하나의 놀이로 떠오르면 시장의 확장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는 대만 시장 공략 후에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지만 골프존이 해외진출을 실패했던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