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종,GKL 대표에 최순실 회사 지원 쪽집게 지시

이기우 대표 "김 전 차관에 더블루 K 사업 가이드라인 받아"

김 전 차관 "더블루 K 사업 청와대 지시 따른 것일 뿐"

김종(56) 전 문체부 2차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에게 더블루K와 사업을 추진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최씨와 장시호(38)씨, 김 전 차관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기우(65) GKL 대표는 “김 전 차관에게 더블루K 관련 사업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계약 가이드라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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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전화를 받고 더블루K와 연간 80억원대 배드민턴·펜싱팀 일반인 선수단 창단 용역계약 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더블루K와의 용역 사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김 전 차관에게 보고했다. 이 대표는 “더블루K가 요구한 용역계약이 너무 큰 부담이 돼 김 전 차관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김 전 차관에게 ‘일반인 팀을 장애인 팀으로 변경하고 용역계약을 에이전트 계약 협상으로 진행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GKL과 더블루K는 김 전 차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펜싱팀 장애인 선수단 에이전트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 측은 GKL과 더블루K 용역계약은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 것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이 대표에게 “안 전 수석의 진술에 따르면 대통령이 GKL 대표에게 더블루K를 소개해 줬다”며 “청와대의 뜻이라 생각하니까 거부하지 않은 거 아니냐”고 따졌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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