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삼성전자, 미국시장 1위 달성 비법은 ‘가치소비’와 ‘소통’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의 비결로 ‘가치소비 겨냥’과 ‘소통 마케팅’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 뉴스룸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제품의 가치를 또래 집단과 소통하는 이들을 사로잡아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제품의 기능 및 디자인은 물론이고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빛을 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날 소비자는 단지 가사 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전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며 “편의성 혁신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란 부가가치 제공에 앞장서면서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냉장고 한 대에도 다양한 가치를 담았다. 미국 시장 히트작인 ‘패밀리허브’의 경우 가족 간 의사소통을 돕는 데 특화된 제품으로, 냉장고 겉면의 터치스크린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등을 가족과 공유하거나 화이트보드를 통한 메모도 가능하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2017)에선 가족 구성원 각자의 계정을 만들어 일정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냉장고 ‘패밀리허브2.0’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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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 공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콘텐츠 체험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십분 활용했다. 삼성전자 가전을 직접 다뤄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 확대에도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간판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에 체험형 숍인숍 매장인 ‘삼성 오픈 하우스’를 300여개 설치했다. 이 안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가상 체험하는 ‘센터 스테이지’ 등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016년 4·4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지난 한 해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3.5%포인트 성장한 1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간 점유율도 17.3%로, 지난해 전체 1위였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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