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 갑순이’(문영남 극본, 부성철 연출)에서 모범 아들 세계(이완 분)가 처갓집과 결별을 선언하고 자기 길을 걸으면서, 그의 스토리가 점차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 주 방송에서 세계는 아내와 이혼하고 처갓집에서 쫓겨난 사실이 가족한테 알려져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믿었던 세계마저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속상한 내심(고두심 분)은 아들을 다그치지만, 결국 세계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11일 방송부터는 세계가 모든 구속의 틀을 벗어 던지고, 제 2의 인생을 사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세계는 시골 마을 회관에서 노인들 의료 봉사를 시작하며 온전한 자기 길을 걷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공개한 이번 주 예고를 보면, 세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공주(장다윤 분)가 내심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제발 오빠가 저한테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애원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어 세계의 갈등은 또 다시 불거질 듯하다. 세계는 옛 친구이자 첫 사랑이었던 정만주(유세례 분)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 뿐인데, 前 아내인 공주는 세계와 끝낼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 내심을 통해 가족들을 혼자 뒷바라지해야 하는 만주의 어려운 집안 사정이 공개되면서 과거 세계와 만주가 왜 이별하게 되었는지, 가족들이 반대한 이유를 짐작케했다. 부모에 의한 결혼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은 세계는 이제라도 만주와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리 갑순이’ 제작진은 “그동안 마음 착한 세계가 묵묵하게만 보였다면, 지금부터 세계는 조용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어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재력이 든든한 前 아내 ‘공주’와 여전히 형편은 어렵지만 마음 편한 옛 사랑 ‘만주’ 사이에서 세계는 누구를 선택할지, 부모의 반대를 이번에는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우리 갑순이’는 11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