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데뷔 이래, 올해로 37년 째 활동 중인 김혜영의 방송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싱글벙글쇼’. 한 프로그램을 한 MC가 30년 동안 진행한 것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뀌도록 끊임없이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영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평소 그녀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바로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 화장기 없는 수수한 맨얼굴로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얼굴이 많이 알려진 연예인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공중목욕탕까지 서슴없이 드나들며 털털한 매력을 뽐낸다.
특히 바쁜 활동 중에도 15년 째 아파트 반장 일까지 도맡아하며 동네 이웃들까지 알뜰살뜰 챙기는 그녀는 동네 이웃들에게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언제나 긍정적인 김혜영이지만, 라디오 진행을 맡은 지 10년 정도가 지날 무렵, ‘사구체신우염’ 진단을 받았다. 당시엔 이렇다 할 치료약도 없던 상황에서 어린 두 딸 생각에 눈물도 참 많이 흘렸다. 하지만 무너질 때마다 옆에서 용기를 줬던 남편과 사랑하는 두 딸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이기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던 그녀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오랜 꿈이었던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항상 소녀같은 해맑은 웃음을 자랑하는 ‘긍정의 여왕’ 김혜영의 특별한 오늘은 12일 오전 8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