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왕+외교왕+무역왕’이었던 근초고왕
-베일에 싸인 20년간의 비밀이 밝혀진다!
‘한국사기’가 백제를 삼국 중 최강국가로 만들었던 근초고왕의 비밀을 밝힌다.
오늘(12일) 저녁 9시 40분에 방송될 ‘한국사기’의 여섯 번째 이야기 ‘문명의 교차로, 백제’(연출 이지희) 편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가운데서 가장 먼저 전성기를 이룩했던 백제 근초고왕의 전략적 리더십을 살펴본다.
백제 13대 왕, 근초고왕은 삼국 간 힘의 균형이 정립되지 않았던 혼란의 시기였던 4세기, 혼돈의 중심에서 백제를 한반도 패자(?者)로 우뚝 세운 탁월한 지도자였다. 백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 군사, 외교, 경제 다 방면에서 백제를 부강한 나라로 이끌었던 근초고왕 리더십에 숨겨진 비결 세가지를 꼽아봤다.
/사진=kbs# 정복왕: 백제 최대 영토를 획득한 근초고왕의 인내의 리더십
근초고왕은 인내하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리더였다. 그의 즉위 당시 백제는 위로는 고구려, 남으로는 마한, 동으로는 신라, 동남에는 가야에 둘러싸인 약소국이었다. ‘삼국사기에는 근초고왕이 즉위한 다음해부터 20년간의 행적이 없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정권을 강화하고 군대를 정비하는 등 백제의 내실을 다지고 외부로 팽창할 준비를 했었던 것.
‘문명의 교차로, 백제’ 편에서는 백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했던 정복군주로서의 근초고왕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동북아시아 군사강국 고구려와의 세 번에 걸친 전쟁를 통해 근대 스파이전을 방불케하는 타고난 전략가 근초고왕의 면모를 보여준다.
# 외교왕: ‘외교의 달인’ 근초고왕이 보여준 견제와 균형의 묘미
근초고왕은 영토 확장에만 주력하던 정복군주에 머무르지 않았다.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하며 백제의 전성기를 꽃피웠다. 그의 치밀한 외교술은 발전된 기술과 문명을 앞세운 다른 의미의 문화적, 외교적 영토 확장이었던 것.
특히 철정(철기 제작의 원료가 되는 덩이쇠) 수출 등 발전된 기술과 문화를 왜에 전파하며 ‘한류’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하사했던 칠지도(七支刀)는 백제와 왜의 교역 관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탄탄한 외교적 네트워크는 다시 강력한 국력으로 이어졌다. 근초고왕은 고구려와의 일전을 앞두고, 선진문물을 전해준 대가로 얻은 왜군을 용병삼아 주변국을 견제, 포섭했다. 이 결과 백제는 북방의 강호, 고구려를 상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
# 무역왕: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비전…‘문명 허브국가, 백제’
무엇보다 근초고왕은 강력한 비전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백제의 유물인 ‘계수호’(닭머리를 본뜬 주둥이가 달린 주전자)는 중국 동진에서도 발견되며 당시 왜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했음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중국과 왜를 잇는 백제중심의 무역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경제 전략은 나라에 큰 부를 가져다 주었다. 무역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교역 네트워크로서 기능했던 바닷길은 백제가 한반도 동북아시아의 허브국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한국사기’6편 부터는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의 최강 전성기를 이룩했던 본격적인 리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삼국시대 3대 정복군주인 고구려 광개토태왕, 신라 진흥왕, 그리고 백제 근초고왕의 리더십을 돌아보며 혼란의 시기 진정한 지도자는 어때야 하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기’(기획 김종석, 연출 맹남주 이지희 박상욱 김진혁 배민수)는 다큐의 명가 KBS 1T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팩추얼 다큐드라마로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쉽고 재밌는 영상으로 엮어내며 ‘외우지 않아도 되는 역사교과서’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타고난 전략가 근초고왕의 탁월한 리더십을 만나볼 수 있는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6편 ‘문명의 교차로, 백제’편은 오늘(12일) 저녁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서경스타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