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고급 시계 판매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명품 시계 구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2일 최근 3년간 명품시계 판매 신장률(전년대비 기준)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16.3%였던 명품시계 신장률은 2015년 30.1%, 2016년에는 34.1%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5년간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명품 시계 구매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20.7%였던 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2013년 22.5%, 2014년 24.3%, 2015년 25.7%, 2016년 26.3%에 이어 올 1분기에는 27.8%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다른 부분에서 소비를 줄이는 대신 명품시계 등 럭셔리 아이템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명품시계가 ‘예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서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구매가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19일까지 600억 원 규모의 ‘럭셔리 워치 페어’를 진행한다. 오데마피게, 예거 르쿨트르, 브레게, 까르띠에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30여점의 수입 시계 상품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