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아들 장용준의 성매매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당직을 사퇴한 데 이어 SNS 활동도 중단했다.
장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합니다. 그동안 친구분들과의 SNS 소통 너무 즐거웠습니다. 때론 무척 행복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라며 “아무리 비난을 해도, 아무리 욕설을 하시더라도 그것마저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빨리 답글을 제 스스로 달았고 어떠한 문자폭탄에도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많은 답변을 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글 올리면 또 다시 비난하실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그동안 제게 애정과 응원으로 또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나눈 소중한 페친과 트친여러분께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오해는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 동안 여러 얘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친구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다시 드립니다”라며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습니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저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할 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척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정작 논란이 된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해명은 빠져있어 부실 사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군은 지난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출중한 랩 실력으로 화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방송 후 과거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했다는 증거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