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파블로 로쏘(사진)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이 올해 두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피아트를 비롯해 국내 인기 브랜드인 지프의 신차를 적극 내놔 전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로쏘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아세아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10~12% 성장이 전망된다”며 “FCA 코리아는 이를 상회하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루쏘 사장은 구체적인 판매목표 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딜러사 판매 결의대회에서는 1만대의 판매 목표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6,617대) 대비 50% 가량 높은 수치다.
자신감의 비결은 신차 출시다. 올해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피아트에 힘을 줄 계획이다. 일단 1·4분기에는 소형 SUV인 ‘500X’ 등 재고를 소진하고 2·4분기에는 2017년형 모델을 투입한다. 지프는 1년 중 최대 행사인 지프 캠프가 열리는 5월 소형 SUV ‘레니게이드 트레일 호크’를, 3·4분기 말이나 4·4분기 초에는 완전 변경된 ‘올 뉴 컴패스’ 등을 선보인다. 인증 문제로 지난해 10월에서야 판매를 시작한 ‘체로키’ 디젤 차량을 본격 판매에 나선다.
로쏘 사장은 FCA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로메오의 국내 도입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알파로메오는 수년째 도입할 것이란 전망만 나오고 있다. 로쏘 사장은 “시기와 방법에 대해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수입 세단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알파로메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국내 딜러사의 수익성을 위해 추가로 딜러사를 영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FCA 코리아는 현재 13개의 딜러사, 20개의 전시장과 21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는 삼성전자 등의 수준 높은 AS 경험이 많아 AS에 민감한 편”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로쏘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세 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으로 앞으로도 고객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시승행사 강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