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주간 사용시간은 208분에서 176분으로 크게 줄었다.
13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12일 전국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주간 사용 시간이 전 주에 비해 14%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643만명이 포켓몬고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 주 이용자(695만명)에서 7%가 줄어든 수치다.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52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12일 기준 361만명까지 줄어들었다.
포켓몬고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포켓몬고의 인기가 주춤하게 된 데는 게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업데이트 속도다. 또 지난 9일부터 포켓몬고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핑크 포켓몬만 출몰해 이용자들의 의욕이 급속도로 식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 이용자는 “이벤트 기간 내내 캔디는 두 배를 못 받았는데 다닌 거리(포켓몬고 앱을 켜고 이동한 거리)는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벤트 기간 이후 포켓몬고에 대한 흥미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저들 사이에서는 체육관 외에서도 이용자들끼리 가지고 있는 파트너 포켓몬으로 싸움을 할 수 있는 ‘배틀 모드’가 도입되면 다시 포켓몬고가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배틀모드는 다음달쯤 국내에 도입된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