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日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192㎝'거구' 트럼프, 드라이버 거리만 285야드 '장타자'

'스웨이' 약점 아베, '백돌이' 겨우 면해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프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프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스트롱맨(strongman)의 골프 실력은 어떨까.


답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파워가 좋다. 아베 총리는 그립이 좋다”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양국 정상의 ‘골프 회동’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 외신은 유명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두 사람의 스윙을 이 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레드베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장타자다. 어드레스 동작에서 발과 무릎·엉덩이·어깨의 정렬이 매우 좋다”며 “오버 스윙 경향이 있지만 다운 스윙이 역동적으로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핸디캡 2.8에 드라이브샷 거리가 285야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2㎝의 장신에 몸무게만 107㎏가 나가는 거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골프천재’ 타이거우즈(185㎝, 84㎏)보다도 훨씬 덩치가 크다. 트럼프는 이 같은 신체능력을 활용해 클럽 챔피언을 18차례나 차지했을 정도로 골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베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몬드 플로이드의 스윙을 연상케 한다. 최대한 팔을 뻗어 스윙 아크를 유지하기 때문에 거리도 멀리 나간다. 다운 스윙을 할 땐 무게중심 이동도 원활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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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에 비해 골프 실력이 떨어진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라운드를 즐기고, 90~100타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타수가 100타 이상인 소위 ‘백돌이’를 간신히 면한 셈이다.

레드베터는 “아베 총리는 신중하게 라운드를 하는 유형”이라면서도 백스윙 시 하체가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을 약점으로 지목했다. 레드베터는 “아베의 하체가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00야드 정도로 트럼프와 85야드나 차이가 난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세기의 골프회동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외교적인 문제를 푸는 데는 식사보다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아베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각국 정상들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날아가 430만원 상당의 혼마 드라이버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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