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서울경제TV] 원자재펀드 지금 올라타도 좋을까

[앵커]

최근 투자자들이 원자재펀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유,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 1년간 일제히 상승한 덕분인데요. 올해도 원자재 투자에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증권부 양한나기자와 자세한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원자재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들어서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원자재펀드로 들어왔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원자재펀드에 1,269억원 가량이 몰리면서 누적설정액이 2조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주식형, 채권형, 해외주식형 등 펀드들에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인기를 끄는 모습인데요.

원자재펀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최근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이 빠르게 올랐고 앞으로 추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원유는 80.2%, 구리는 31.5%, 금은 7.2% 올랐고요.

최근 3개월간만 봐도 WTI원유가격이 15.5% 오른 것을 비롯해 구리가 21.7%, 철광석이 27.6%, 천연고무가 61.7% 상승했습니다.

올해도 석유수출기구 OPEC의 원유 감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환율전쟁의 불안감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또 만약 중국과 미국 간 환율 합의가 이뤄지면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원자재 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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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최근 1년간 원자재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7.36%에 달하는데요. 올 들어서도 평균 4.9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펀드 상품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금광업 관련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IBK 골드마이닝’은 1년간 무려 74.91%의 수익률을 거둔데 이어 올 들어서는 16.01%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금을 담은 ‘블랙록월드골드’는 1년간 51.53% 올랐고 올 들어 20.27%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작년 65.62%라는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한 ‘블랙록월드광업주’는 기초금속과 금을 담았는데 올해는 13.59%를 기록했습니다.

기초금속과 원유를 담은 ‘JP모간천연자원’은 1년간 56.18%를 기록했지만 올해 기준으론 1.76%를 보였고요.

원유 관련 비중이 높은 ‘블랙록월드에너지’는 1년간 20.85%를 기록했으나 올해 수익률로는 -5.96%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투자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에 따르면 대략 연말까지 원유는 8.4%, 금은 4%, 옥수수는 3.4%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요. 구리는 -9.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추가 상승이 예상되더라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지금 투자에 나서는 분들은 투자 눈높이를 낮춰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올 들어서도 구리와 금값은 상승률이 높았지만 원유는 소폭 조정을 받기도 했고 박스권 내 상승 제한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처럼 원자재는 가격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투기 세력의 움직임도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투자에 나서더라도 가급적 금융 자산의 20% 내외에서 분산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 환노출을 할 경우 달러 가치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환헤지형 상품을 고르는 게 더 안정적입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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