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아직도 '보험아줌마'에 보험드세요? 보험사 영업도 '모바일 시대'

일대일 대면 꺼리는 젊은층 겨냥

모바일뱅크 통해 여행자보험 팔고

티몬과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등

보험사 앞다퉈 모바일채널 확대






한때는 ‘보험 아줌마’로 통칭되던 보험설계사가 보험 판매 채널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모바일이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대면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는 젊은 층이 일대일 대면은 꺼리고 대신 온라인 가입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정통적인 대면이나 은행 창구 판매보다 모바일 뱅크와 소셜커머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모바일 채널과의 제휴를 넓히는 등 판매 채널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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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20일부터 신한은행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를 통해 해외여행자보험을 판매한다. 한화손보는 그동안 여행자보험을 여행사나 대리점 등을 통해 주로 판매해왔지만 최근 들어 젊은 여행객을 중심으로 환전 등 여행 준비를 모바일로 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써니뱅크와 손을 잡았다. 써니뱅크는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시중 영업점보다 높아 오픈 1년 만에 환전 건수가 100만을 돌파했을 정도로 방문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외에 다른 보험 콘텐츠도 써니뱅크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신한금융 FAN, 에이스손해보험은 우리은행 위비뱅크, KB손보는 KB국민은행 리브메이트 등을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설계사 대면 없이 모바일로 직접 보험을 검색하고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험사 제휴 영업에서도 ‘모바일’이 새로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모객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대형마트 경품 행사 등에 고객 동의를 얻어 연락처 등을 확보하거나 인터넷쇼핑몰에서 배너 광고를 띄워 고객 접근을 유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객 활동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트래픽이 높은 소셜커머스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소셜커머스 티몬은 보험을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티몬 금융몰’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티몬금융몰은 방문객 트래픽이 지난 6일 공식 오픈 이후 1주일 여 만에 80% 이상 급증했고 고객들의 상품 비교 건수도 1만건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제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보험 상품에 접근해온 고객의 경우 일반 고객에 비해 확실히 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가 높고 계약 성사율도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상에서 고객이 오고 가는 ‘좋은’ 길목을 찾는 일이 중요한 영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은행창구와 대형마트 등과의 제휴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의 설명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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