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곡 ‘비가와’가 공개 이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데에는 단연 소유와 백현이라는 음원 강자의 만남에 있다.
‘듀엣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정기고, 긱스, 어반자카파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소유와 지난 해 수지와의 듀엣곡 ‘드림(Dream)’으로 ‘MAMA’와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백현의 컬래버레이션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비가와’는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잔잔한 멜로디가 전반에 흐르는 곡이다. 여기에 어떤 기교나 음악적 장치를 내세우지 않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힘을 뺀 듯 한 두 사람의 음색이 더해져 더욱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비가와’로 두 사람이 이끌어 낸 시너지는 그야말로 상상한 것 그 이상이었다.
‘비가 내려 오늘도 아픈 비가와/너를 보냈던 그날처럼 말야/비가 내려 하필 또 잠도 못 자게/아직인가봐 난 아직도 널 기다려/모든 건 영원할 수 없어서/우린 그렇게 엇갈린 걸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사랑에 대한 추억을 전하는 ‘비가와’는 누군가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네듯, 조곤조곤 늘어놓는 가사들이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감정들과 마주하게 한다.
‘비가와’를 통해서 소유와 백현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또 하나의 명품 컬래버레이션 곡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