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추가 개발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탄도 미사일이 미국, 한국, 일본의 도시들을 타격하기 위한 핵무기 운반용임을 노골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나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는 어떤 노력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를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조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과 역내 불안정 행위를 자제하고 대신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진지한 대화의 길로 나오는 전략적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확장억지력 제공을 포함해 동맹 방어에 관한 우리의 철통 같은 약속을 재차 확인한다”면서 “우리는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련의 종합적인 동맹 능력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일 양국의 카운터파트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겐지 가나스기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긴급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규탄과 함께 공동 대응, 동맹 강화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오전 7시55분께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13일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체계를 이용한 새 고체연료 전략 미사일이라고 주장했고, 우리 군 당국도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