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분들에게 뮤지컬에서도 음악예능에서도 흔들림 없이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장르는 워낙 좋아하고 연기와 춤도 함께 매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신난다. 앞으로는 노래로도 인정 받으면서 뮤지컬 어느 장르라도 소화를 잘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며 말하는 모습에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않겠다는 린지의 열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린지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의 캠퍼스를 누비는 여대생, 걸그룹 메인보컬, 뮤지컬 배우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안양예고만 진학하면 바다, 가수 비, 세븐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는 린지는 고등학교때 연기를 처음 접해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연기를 접하고 많은 걸 깨닫게 된다.
“전공이 동떨어지지 않은 과라 다행이다 싶다. 트레이닝은 연습생 때만 받아보고 그 후에는 받았던 적이 없다. 다행인건 학교가 있어서 뮤지컬 과목 등을 통해 발성을 배웠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뮤지컬 현장에서도 쓴다”며 린지의 뮤지컬 실력은 학교에서 보고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이라고 했다.
우연히 팀 내에서 메인보컬이 됐다고 말하는 린지. 메인보컬이 되고 난 후 내 자리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녀는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보컬은 물론 작곡과 작사에도 일가견이 있다. 피에스타 ‘BLACK LABEL’이란 앨범속 ‘Today’(투데이)라는 곡 역시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린지는 “저는 원래 얽매이지 않고 글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도 가방이 무겁긴한데, 항상 커다란 일기장을 갖고 다닌다. ‘투데이’라는 가사도 일기장에서 나왔다. 좋은 얘기를 듣거나 생각나는 것들은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메모들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담아서 곡을 만들었다. 시간 날 때 마다 기록을 하곤 있지만 곡을 많이 내야겠다는 압박은 없어서 솔직하고 편하게 써서 만든다”며 작사 작곡에 대한 영감과 감수성은 일기장에서 시작되었음을 전했다.
피에스타 린지는 장수하는 그룹 신화, 소녀시대처럼 오래 오래 가수로 가고 싶어했다. 피에스타라는 그룹을 너무도 사랑하는 린지는 뮤지컬 활동시에는 개인 이름 ‘임민지’를 쓸 법도 하지만 꼭 그룹 이름을 유지한다. 그녀에겐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린지는 “아무래도 제 개인의 활동보다는 피에스타로서 활동을 활발히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한 그룹의 멤버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한다고 본다. 팀이 끝나지 않는 한 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어서 가명인 ‘린지’를 계속 쓰고 있다. 한번이라도 더 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피에스타’에 대한 애정을 볼 수 있었다.
이어 “긴 연습 생활을 겪고 데뷔했을 땐 정말 꿈만 같았다. 그래도 아직은 결핍이 있는 것 같다. 이게 다가 아니기도 하고 ‘데뷔’가 꿈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꿈이 생긴다”고 말하는 린지에게 정체하지 않는 열정이 느껴졌다.
‘데뷔’가 꿈은 아니었다고 확실하게 말하는 린지는 이미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래를 찾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으로 목표를 향해 걸어나가는 중이었다.
앞서 ‘꿈’ 얘기가 나오자 “차오루 언니 꿈은 ‘만두가게’를 차리는 건데 6년 전부터 말하고 다녔다”고 웃어보이며 “저의 꿈은 아주 나중엔 공연 분야의 교수나 트레이너가 되는 거다. 힘들 때 저에게 있어서 스승님이나 트레이너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나중에는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제가 손 내밀어 주고 꿈을 키울 때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나아가는 목표점을 전했다.
가수와 배우,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린지는 “배우들이 함께 모여 두 시간 반을 혼자 이끌고 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고 또 느끼고 싶다.”고 했다. 저를 겸손하게 만들고 자꾸자꾸 더 배우게 한다. 나이 들어도 계속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린지는 “뮤지컬 배우로서 저만의 강점은 풋풋한 색이라고 본다. 캐릭터를 재해석 할 수 있음으로써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지’가 될 것 같다. 아마 ‘마지’를 연기했던 사람 중 제가 가장 막내일 것 같은데 막내로서의 순순한 감정선과 직선적인 표현이 저만의 ‘마지’가 될 것 같다”고 자신하며 각오를 다졌다.이어 “‘오!캐롤’에서 마지를 맡아서 정말 기쁘다. 연장공연에서는 저도 합류해서 또 다른 버전으로 만나보실 수 있으실 거고 또 다른 마지가 탄생한다. 색다른 호기심으로 공연장으로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뉴 업그레이드 ‘오!캐롤’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음악, 연기, 학교생활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기에 욕심 많은 그녀. 욕심만큼 잘 해내는 린지의 ‘마지’가 ‘봄길’만 걸으며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한편, 뮤지컬 ‘오!캐롤’은 2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