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청 차장, 필리핀 경찰청 방문해 교민안전 대책 협의

필리핀 경찰에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 엄정 수사 촉구

필리핀 경찰청장 “한인 살해 사건, 유족과 한국 정부에 사과”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빈번함에 따라 한국-필리핀 두 나라 경찰청이 교민안전 대책을 협의했다.

경찰청은 김귀찬 본청 차장이 14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청을 방문해 로날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을 만나 ‘한국-필리핀 경찰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경찰청은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재발 방지 △교민 범죄피해 예방대책 △주요 치안 현안 협의를 위한 ‘한국-필리핀 경찰 고위급 협력회의’ 정례 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델라로사 청장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경찰관들이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며, 필리핀 경찰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며 “유족과 한국정부, 국민들께 재차 사과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델라로사 청장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청장이 직접 한국 교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한국 교민사회의 필리핀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한 앙헬레스시를 15일 방문해 한국 교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인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필리핀 경찰 고위급 회담에서는 한국인 납치·살해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경찰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고, 한국 경찰청은 코리안데스크(필리핀 내 한인 사건 처리 담당 경찰관)를 통한 공조수사를 하기로 했다. 또 한국 교민과 여행객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현재 6명인 코리안데스크 인원을 8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김 차장의 필리핀 방문은 경찰청이 국제 치안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민보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앞으로 치안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도피사범 송환과 주요범죄 공동수사,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