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13일부터 야근 주말근무를 없애는 내용의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본격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이유는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며 개선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오후 7시 퇴근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게임 운영을 위한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근했다.
회사가 야근 주말근무를 본격적으로 금지하면서 앞으로 게임의 업데이트를 심야에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한 달 간 일부 시범 게임을 중심으로 심야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 업무 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다만 당장 인력 충원이 어렵고 야근 주말근무 금지가 정착하는 데 시일이 걸리는 만큼 게임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 일정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단기적으로 일정지연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하는 문화개선이 잘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우수 인재 영입, 업무 분산, 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으로 궁극적으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넷마블을 중심으로 게임업계 과도한 연장근로 관행에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번 출근하면 2~3일 이후 퇴근한다는 실태가 알려지면서 고용노동부는 오는 3월 실시하는 기획감독에 넷마블 등 게임업계를 포함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기획 근로감독을 통해 노동시간 한도 위반·시간 외 수당 지급 여부, 불법파견 여부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