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초대형 점포를 앞세운 자산관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주식중개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퇴직연금, 세무, 부동산 컨설팅과 같은 종합적인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서울 여의도에 첫 복합점포인 IWC2센터를, 하나금융투자는 강남 선릉역 인근에 첫 메가점포인 선릉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하나금투의 메가점포는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인근 지점을 합쳐 만든 초대형 점포다. 단순 물리적 외형 확대를 넘어 한층 개선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개설했다. 하나금투는 선릉금융센터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개의 메가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IWC센터는 퇴직연금 법인고객과 개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신설한 복합점포다. IWC2는 강북, 강서, 경인지역의 법인을 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4월까지 판교, 삼성동, 대전, 대구, 광주, 부산지역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IWC에 특화된 금융상품 등을 개발하고 수익성 있는 해외투자상품을 IWC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만희 미래에셋대우 IWC부문 대표는 “IWC는 협소한 의미의 고객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기업금융 서비스까지 담당하는 확장적 채널”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영업 최전선에서 개인 및 법인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성실하게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는 초대형 점포 전략이 본격화됐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해 말 강북금융센터, 강남금융센터, 삼성타운금융센터 등 대형점포 3곳을 개설했다. NH투자증권(005940)도 지난달 기존 강남 3개 대형지점을 통합한 삼성동금융센터를 열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여의도점과 광화문점에 이어 3번째 초대형점포다. 또 지난 2014년에 초대형 거점점포 전략을 처음으로 시작한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현재 7곳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