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일호 "韓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낮지만 미국산 수입 늘려 흑자폭 줄일 것"

원·달러 환율 1,140원선 붕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유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반복적으로 한 방향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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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제로’는 아닌 만큼 미국산 수입 확대를 통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중국·일본 등이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셰일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 제조업 부문에서 미국산 수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유 부총리 발언 외에 환율조작국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1,140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60전 내린 달러당 1,137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원·엔 환율에서도 나타났다. 오후3시30분 현재(KEB하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9원89전 내린 100엔당 1,003원66전에 거래되며 1,000원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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