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늘의 자동차]한국타이어, 15일부터 타이어 공급가 올린다

승용차용 타이어 3%, 트럭·버스용 타이어 2~4% 상승 전망



한국타이어가 15일부터 타이어 공급가격을 올린다. 고무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을 반영한 조치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경쟁사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15일부터 대리점과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각 대리점에 “천연고무 중심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부득이 상품공급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대리점 공급가격이 오르면 소매가가 역시 상승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승용차용 타이어는 약 3%,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2~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생계형 제품인 1톤트럭 타이어와 택시전용 타이어는 인상에서 제외된다. 또 친환경 타이어 판매 장려 차원에서 친환경 고연비 타이어도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4월부터 미국지역의 공급 가격을 8% 올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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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타이어가 공급가격을 올림에 따라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도 조만간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미국지역 가격 인상은 결정한 상태다.

타이어의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브리지스톤이 지난 달 유럽지역 공급 가격을 3% 올린 것을 비롯해 미쉐린과 요코하마 등도 지역별 공급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의 여파로 타이어의 주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은 최근 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저점(톤당 1200달러)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합성고무도 주요원료인 부타디엔의 급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천연고무 가격과 유가 상승, 화학업체들의 설비 보수 등으로 부타디엔은 1년 사이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다.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재료 매입액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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