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나현 감독과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프리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프리즌’은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 분)이 뺑소니, 증거인멸 등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가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분)의 눈에 띄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캐스팅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프리즌’은 한석규와 김래원으로 대표될 수 있는 영화다. 특히 그동안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등 수많은 영화에서 선한 이미지의 주인공을 연기해온 한석규의 경우 2006년 ‘구타유발자들’ 이후 사실상 생애 두 번째 악역 연기, 그것도 교도소 전체를 쥐고 흔드는 흑막으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친다.
이미 ‘프리즌’에 앞서 나현 감독과 ‘현대악인전’이라는 영화를 함께 하기로 했다가 한 차례 엎어진 인연이 있던 한석규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내 옷이 아니다 싶었고, 두렵기까지 했다”며, “관객들에게 익숙한 한석규의 말투와 연기가 단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존의 한석규와는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나현 감독은 한석규의 캐스팅에 대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확실한 안타고니스트가 필요했다”며, “한석규라는 신뢰감을 주고 중후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배우를 완전히 뒤집어 보고 싶었다”며 한석규의 악역 캐스팅을 설명했다.
김래원은 ‘프리즌’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을 정도로 끌렸다”며, “특히 오랜 낚시친구지만 같이 작품을 할 인연이 없던 한석규 선배와 같이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끌렸다”며 드디어 한석규와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프리즌’의 또 다른 주인공은 영화의 주배경인 교도소다. ‘프리즌’에 등장하는 교도소는 영화를 위해 제작한 세트가 아닌 과거 실제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전남 장흥의 한 교도소였다고. 한석규를 비롯한 김래원, 조재윤, 신성록, 정웅인 등 출연진들은 처음에는 교도소의 분위기를 힘겨워했지만, 나중에는 교도소의 분위기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수시로 맛있는 먹거리들을 찾아다니며 체력보충에 힘썼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한석규와 김래원의 강렬한 악역 변신이 예고된 영화 ‘프리즌’은 오는 3월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