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남 책 출간한 日 언론인 "김정남 타인에 대한 경계심 약해"

피살 위협 여러번에도 사람 잘 따르는 성격

2012년 초 고미 요지 '아버지 김정일과 나' 출간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의  피살 관련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의 피살 관련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피살당한 김정남을 인터뷰해 그의 책을 출간한 일본인 언론인은 사람을 꺼리지 않는 김정남의 성격상 경계심이 약한 점에 허를 찔렸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2012년 초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피살 당시 상황에 대해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며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약한 점에 허점을 찔렸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정남은 9살부터 유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해외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미 위원은 “고독해서 그런가 (김정남은) 친구를 중요하게 여겼다”며 “일본에도 한국에도 친구가 있어서 인터뷰 중에도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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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2004년 베이징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고미 편집위원이 한국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알고 자신을 진지하게 대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150통 가까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마카오에서 국내 일간지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고미 위원의 저서에서 “근래의 권력 세습은 희대의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며 “3대 세습은 과거 봉건왕조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례가 없는 일로 사회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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