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디지텍고 "국정역사교과서 사용한다…연구학교 안돼도 강행"

"보내주지 않으면 복사라도 해서 쓴다"

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 출처=유튜브 캡쳐곽일천 서울디지텍고 교장. 출처=유튜브 캡쳐


서울디지텍고등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수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이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의 반대로 연구학교 지정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올해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해 역사 수업을 할 것”이라 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곽 교장은 “검정과 국정 역사교과서가 같은 사안을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 학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교육부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교육부가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보내주지 않으면 복사라도 해서 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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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는 앞선 9일 시 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 관련 공문을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은 “연구학교 선정 심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지정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공문을 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곽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종업식에서 “탄핵 사건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는 정의로움이 사라졌거나 부족하다. 언론 주장을 가지고 그대로 탄핵을 밀어붙였다”는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지난 14일 학교 앞에서 그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서 전국학부모교육단체연합 회원들이 곽일천 디지텍고 교장의 발언 지지하며 조희연 교육감과 전교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곽 교장은 7일 종업식을 겸해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1·2학년생들에게 탄핵 심판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앞에서 전국학부모교육단체연합 회원들이 곽일천 디지텍고 교장의 발언 지지하며 조희연 교육감과 전교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곽 교장은 7일 종업식을 겸해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1·2학년생들에게 탄핵 심판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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