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며 나타나는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취업자수가 크게 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조선과 해운 등의 기업 구조조정 여파도 취업자수 증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2017년 한국은행 업무현황’을 내놓고 이 같이 국내 고용상황을 진단했다. 이 총재는 “취업자수는 내수 부진과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특히 제조업과 30~40대의 취업자수가 감소했다”며 “지난해 2·4분기 6만4,000명 감소했던 30~49세 취업자수 는 4·4분기 10만8,000명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인력 수급 미스매치 등으로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취업자수는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