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01X 번호를 쓰는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에 97만명 앞팎으로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2004년 초부터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는 정책을 펴면서 01X 식별번호로는 신규 가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WCDMA·LTE 사용도 원칙적으로 막아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2세대(2G) 이동통신용 주파수의 사용기한이 2021년 6월 30일로 만료됨에 따라 01X 식별번호를 없앨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가입자 감소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에 01X 식별번호 중지 결정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G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쓰던 01X번호를 WCDMA나 LTE로 옮긴 후에도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한시적 번호이동’을 시행할 방침이다. 기존 01X 이용자는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후 최대 3년간 상대방 발신자번호표시를 01X 번호가 뜨게 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