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 증가 추세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경제성장 기조에 비해 물가상승이 높지 않아 당장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향후 가계대출 증가율의 향방에 따라 금리 정책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 업무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을 설명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정부의 지난해 11월 3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가계 대출도 지난해 12월 이후 주택 거래량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비은행 가계대출은 2015년 수준을 웃도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영향, 미 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