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씨와 측근들이 K스포츠 재단 사업 과정에서 각종 이권을 챙기기 위해 회사까지 설립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측이 고영태 녹음파일 2천 3백여 개 전체를 심판정에서 재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신청했다.
신청한 녹음파일에 k스포츠 고영태씨와 측근들이 각종 이권을 챙기기 위해 예상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녹음파일에는 K스포츠 재단 기부금을 더블루K와 예상으로 내려보내 수익을 챙기자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발언이 담겨있다.
이는 K스포츠 재단 관련 사업에 예상을 끼워 넣어 수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순실 씨는 예상의 존재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이 녹음파일이 대통령은 순수한 의도였지만 최순실 씨와 주변인물들이 사익을 챙기려 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선실세’ 최순실씨 소유의 회사인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이사가 스포츠팀 창단 용역계약 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월 더블루K와 스포츠팀 창단 용역계약 건을 논의할 당시의 정황을 이야기했다.
당시 스포츠팀을 창단해 더블루K와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전화를 받고 더블루K 조성민 전 대표와 고 전 이사,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만남에 나온 고영태 전 이사가 신분을 밝히지 않아 수인사만 했다고 말한 이 대표는 “항상 고영태가 따라왔는데 자기 얘기가 진행이 잘 안 되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