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남 암살’ 대북확성기로 北에 알린다

군·정부당국, 이르면 16일부터

남북 군사분계선(MDL)이 인접한 최전방 지역의 대북확성기 근처에서 국군 장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남북 군사분계선(MDL)이 인접한 최전방 지역의 대북확성기 근처에서 국군 장병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공작원에게 암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남의 사망소식이 대북확성기를 타고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15일 정부 및 군 소식통은 “김정남의 독극물 암살 사실을 대북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에서 가까운 지역의 북한 주민과 북한 군부대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과 정부 당국은 김정남의 피살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 없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자신의 형제까지 무참히 살해하는 김정은의 잔혹하고 포악한 성격을 북한 주민과 군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처형한 데 이어 이복형까지 독극물로 살해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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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북한 주민과 군인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유일한 ‘백두혈통’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독극물 공격으로 피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르면 16일부터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파악된 사실을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에 송출할 계획이다.

/권홍우 선임기자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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