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사고 발생시 지상파 DMB 재난방송 서비스가 구현되는 절차. /자료제공=서울시앞으로 남산·우면산 등 길이 500m 이상인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붕괴 등 사고가 나면 DMB(이동형멀티미디어 방송)로도 재난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6월까지 시가 관리하는 길이 500m 이상인 터널 17곳에 DMB 재난방송 중계 설비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운전자가 터널에 고립되는 경우 FM 라디오를 통해서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소리·영상·문자 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DMB 수신이 가능해 재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요즘 대부분 차량에는 DMB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어 재난방송 수신이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확한 재난정보 전달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길이 500m 이상 터널에서 DMB 수신 설비를 갖추도록 지침을 내렸다.
도로 터널은 지진, 전쟁 등 국가 재난 시 대피장소로 활용하도록 한 곳이어서 터널로 대피한 시민이 DMB로 관련 정보를 얻어 대응하는 기능도 한다.
시는 또 도로 터널 40곳 중 FM 라디오 중계 설비가 설치된 27곳에 라디오 수신 성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시는 정부와 협력해 재난 시 휴대전화 DMB 앱이 자동 인지돼 재난 메시지를 표출하고, DMB 재난방송으로 전환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터널 내 교통사고나 화재 발생 시 방송화면을 동영상 콘텐츠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