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저축은행이 유안타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공식 출범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15일 새롭게 이전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점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만계 글로벌 금융그룹인 유안타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한신저축은행을 인수 완료한 뒤 6개월여간 재정비 작업을 거쳤다. 이후 한신저축은행을 유안타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이는 국내 첫 대만계 저축은행이다.
유안타저축은행은 기존 2,500억원 수준인 자산규모를 올해 안에 4,0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일 년 안에 전국 중하위권 수준의 저축은행을 중위권 수준으로 탈바꿈시키는 셈이다. 유안타저축은행 관계자는 “6개월여 기간 동안 기존 한신저축은행의 부실 자산을 매각하고 정리했다”면서 “올해 새롭게 출발하면서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담보대출에 치중한 기존 저축은행들과 차별화된 증권사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2월 초 증권사와 연계해 스톡론(주식매입자금대출)을 출시했으며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톡론은 저축은행이 증권사 고객에게 증권계좌나 예수금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주식 연계 신용대출로 대출금액은 증권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가능하다. 2~3년 전부터 금융지주 저축은행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일부 도입됐다.
유안타금융그룹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금융지주회사로서 증권·은행·생명보험 등을 포함하는 국제적 금융그룹이며 증권업에서 대만 내 시장점유율이 1위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장차이유 유안타상업은행 총경리 및 유안타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은 “대만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유안타저축은행의 경건한 관리제도 구축과 각종 사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