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의 비운의 삶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그의 생모인 故성혜림의 안타까운 삶도 재조명받고 있다.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은 명문가의 둘째 딸로 태어나 서울 풍문여중을 다니던 중 전쟁이 일어나자 어머니를 따라 북한으로 향했다.
그 후 평양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19살에 결혼해 딸을 낳고 살던 중 빼어난 미모로 북한에서 인기 절정의 여배우로 활동했다.
성혜림은 김정일의 눈에 들어 이혼하고 1969년부터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했다. 동거한 지 3년만인 1971년 김일성 몰래 아들 김정남을 낳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정일은 성혜림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들키는 것을 두려워해 아들 김정남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고모인 김경희가 그를 키웠고, 성혜림은 출산 후 김경희에 의해 모스크바로 쫓겨났고 이후 홀로 삶을 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정남이 사실상 북한을 떠난 건 2000년대 중반. 하지만 2005년 오스트리아 김정남 피살 시도설, 2009년 평양에서 김정남 일파에 대한 습격설이 나올 정도로 형제간의 권력 다툼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