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외국인 차익실현에 대형주 수익률 뚝...중형주로 눈 돌려볼까

이달 중형주 주간 수익률 3.0%

대형주·코스피보다 3%P 높아



외국인투자가의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코스피 대형주가 주춤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쏠린 중형주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 대비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대형주보다 중형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대형주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자금(누적 기준)은 지난달 26일 1조8,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14일 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같은 대형주 내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외국인은 15일 현재 삼성전자 주식 5,470억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042억원을 팔아치웠다.

대형주가 주춤하는 동안 중형주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 2월만 놓고 보면 14일 기준 중형주 주간 수익률은 3.0%로 대형주와 코스피 전체 대비 각각 3.4%포인트, 3.0%포인트 웃돌았다. 중형주 수익률이 대형주 대비 2.0%포인트 이상 앞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외국인 매도 행렬에서 중형주가 비껴갈 수 있었던 데는 대형주와 섹터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순매도는 대형 IT 섹터에 집중됐는데 대형주(37.1%)와 달리 중형주 내 IT 비중은 3%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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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주는 대형주와 달리 산업재 비중이 29.1%로 가장 큰데 중형주 산업재 섹터로 7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적고 대형주에서 빠져나온 자금까지 일부 유입된 중형주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8배로 금융위기 이후 평균인 1.16배를 밑돌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는 일시적 경기 모멘텀 둔화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쉬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2~3월 중형주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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