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김진호는 2년 5개월 만에 솔로 앨범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대표곡 ‘가족사진’에 이어 두 번째 사진 시리즈 ‘졸업사진’을 통해 ‘듣는 사진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진호는 이번 신곡 역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그려냈다.
‘한 살이 더해지면 외로움 더해질까/우리의 거리들도 조금씩 멀어질까/ 나의 친구여 괜찮아 시간은 또 흐를거야/ 벌써 오늘이 다가왔듯이/ 어제 같은 우리 모습/ 이젠 추억으로 남는거야/ 지금처럼 모를거야/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다만 기억해 우리의 모습을/사진보다 더 선명한 오늘을’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친구’, ‘졸업’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그 마음을 김진호는 피아노와 스트링이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멜로디 속에 녹여냈다.
특히 졸업사진을 바라보며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가사에 대체 불가능한 김진호 특유의 감성적이고 따뜻한 보이스를 듣는 순간, 저마다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학창시절을 회상한다.
‘어른’이라는 이름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김진호는 ‘졸업사진’이라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방식대로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많은 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정신없이 떠들고 놀았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때였음을.
“매번 솔직할 수 없지만 제 진심을 들려드리고 보여드리는 것이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의라고 생각한다”는 김진호의 이야기처럼 그가 ‘졸업사진’이라는 한 곡에 담은 묵직하고 깊은 진정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 그 이상의 감동을 자아낸다.
한편, 이번 ‘가족사진’은 앨범 커버 이미지부터 눈길을 끈다. 빛바랜 사진 속 ‘1996.02.16.’이라는 날짜와 함께 어린 김진호와 그의 절친한 친구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있다. 자신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인 김진호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